활기 넘치는 거리! 명가에서 만난 가을의 맛
드디어 찾아온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슬슬 따끈한 술이 그리워지는 요즘.
오늘밤은 언제나 활기 넘치는 도쿄의 아사쿠사, 우에노의 명가에서
제철의 가을 맛을 만나고 싶다…
일본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코스 레스토랑 꼬달리 요리에 와인에 서비스까지
행복의 여운은 길고 잔잔하게 보나 페스타 편안함은 최고의 조미료.
활기 넘치는 거리에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명가 폰토 아사쿠사 오반자이 명가에서
교토의 가을을 맛보다. 오마주 아사쿠사라는 장소와도 단단히 연결된
유일무이한 프렌치
가즈미야かず味家
오너 가와우치야 가즈미 씨는 30년에 가까운 요리 경력의 집대성으로서 2012년에 이 가게를 개점했다. 착실함과 성실함이 그의 신조지만 그 기술은 섬세하고 화려하다. 카운터에 앉으면 그의 장인 기술을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
'모둠 전채' 다채로운 제철 재료의 미각을 담아낸 요리. 눈으로 즐길 수 있는 플레이팅 또한 일식의 묘미.
'생선회'는 2점씩 5~7종(코스마다 다름). 이날은 벤자리, 꽁치, 송어, 가다랑어 등.
과거에 소규모의 만담용 공연장이었다는 가게 내부는 정감 있고 활기 넘치는 옛 분위기로 가득하다. 모든 자리가 호리고타쓰(바닥이 의자식으로 된 좌석) 타입.
그릇수집은 오너의 취미. 브랜드에 구애 받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좋은 물건을 찾는다'는 것도 소탈한 주인장답다.
총 9가지의 모든 요리에 전력투구.
일본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코스
오랜 전통을 지닌 다양한 가게와 명가들이 즐비한 유시마에 자리잡고, 불과 창업 3년 만에 선두그룹에 입성한 가게. 지금 【가즈미야】라는 이름은 이 근처 미식가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로 떠오르는 가게 중 하나일 것이다.
일단 나오는 요리들을 보면 그러한 인기도 납득이 간다. 무엇보다 정성이 담겨있다. 예를 들어 다채로운 요리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 전채요리. 심혈을 기울인 밑손질, 섬세한 칼집이 재료의 맛을 북돋운다. 콩 한 알, 채소 한 조각에까지 스며들어 있는 정성은 한눈에 보아도 바로 알 수 있다. 또, 5~7가지를 담아내는 생선회도 그렇다. 회와 살짝 구운 것, 절인 것. 재료를 음미하며, 그 매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쏟아낸 정성이 느껴진다. 총 9가지 요리로 구성된 코스 요리에는 온 힘을 다해 쏟아낸 장인의 기술과 정성이 구석구석까지 담겨있다. 강약조절은 없다. '모든 요리가 주인공'이라고 단언한 주인장의 말처럼 코스는 어느 타이밍에서도 정점을 이루며, 모든 요리가 인상에 남는 맛을 지니고 있다.
총 9가지의 요리를 평정한 손님들 대부분은 가게를 나서면서 어김없이 다음번 방문을 예약하고 간다. 이는 무엇보다 그들의 배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레스토랑 꼬달리レストラン コーダリー
문의 전용 번호: 03-3828-3006
- 주소:
- 도쿄도 다이토구 이케노하타 1-6-19 다카세 빌딩 1F
- 영업:
- 11:30~마지막 주문 13:30/18:00~마지막 주문 20:30
- 휴일:
- 월요일, 첫째 주 화요일(공휴일인 경우는 영업하고 다음 날 휴업)
우에노 공원의 서쪽, 시노바즈도리 거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단 16석의 작은 레스토랑. 북적대는 거리에서 멀리 떨어진 조용한 위치 또한 손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고등어와 가지 젤리 모둠'은 '불거'라는 밀을 곁들여 고등어 초밥을 이미지로 하여 만든 요리.
전채로 등장한 요리. 가운데에 푸아그라를 끼워 넣고, 자두 설탕조림을 곁들이는 등 셰프의 아이디어가 빛난다.
약 200종류가 갖춰져 있는 와인의 90%는 프랑스산. 특히 부르고뉴 와인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서비스는 오너 겸 소믈리에 곤도 게이스케 씨가 혼자서 담당한다. 세심한 접대가 인상 깊다.
요리에 와인에 서비스까지
행복의 여운은 길고 잔잔하게
"향이나 맛과 같은 첫인상도 그렇지만, 와인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요소는 마신 뒤에 남는 여운이죠. 이건 레스토랑도 똑같아요."
오너 겸 소믈리에인 곤도 게이스케 씨의 이러한 마음은 가게 이름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꼬달리(Caudalie)】란 와인이 남기는 여운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즉, 요리와 와인의 궁합을 즐기면서 기분 좋은 서비스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행복한 여운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연출하는 것이 이 가게의 콘셉트다.
이를 위한 장치는 코스 요리 곳곳에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어뮤즈(입맛을 돋우기 위한 식전의 한 입 요리)는 감귤류의 껍질로 향을 살려 코끝을 자극하면서 화려한 첫인상으로 막을 연다. 그런가 하면 전채요리에서는 푸아그라를 모나카 반죽 사이에 끼워 넣어 식감과 맛에 변화를 주거나, 때로는 일본 그릇을 사용한 요리로 시각적인 변화를 주기도 한다. 그것은 요리에 대한 설명이나 와인 선택 등 곤도 씨가 혼자서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하나하나가 손님들에게는 놀라움과 기쁨이 되어 가슴 깊이 남는 것이다.
가게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가을의 밤바람을 맞으며 느끼는 행복한 여운. 마치 이곳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는 듯한 마음속 외침과도 같다.
문의 전용 번호: 03-3828-3006
- 주소:
- 도쿄도 다이토구 이케노하타 1-6-19 다카세 빌딩 1F
- 영업:
- 11:30~마지막 주문 13:30/18:00~마지막 주문 20:30
- 휴일:
- 월요일, 첫째 주 화요일(공휴일인 경우는 영업하고 다음 날 휴업)
보나 페스타ボナ フェスタ
문의 전용 번호: 03-3847-5277
- 주소:
- 도쿄도 다이토구 가미나리몬 2-6-9 가든 빌딩 1F
- 영업:
- 11:30~마지막 주문 14:15/
18:00~마지막 주문 21:00(일요일, 공휴일 17:00~마지막 주문 21:00) - 휴일:
- 수요일(공휴일인 경우는 영업, 다음 날 휴업)
가게는 아사쿠사의 고마가타바시 다리와 가까운 곳에 있다. 활기 넘치는 도심의 소탈한 분위기와 약간 비일상적인 느낌이 있는 가게 내부. 2년 전에 내부를 재정비하여 입구는 중후한 철문으로, 인테리어는 세련된 모던 스타일로 바뀌었지만, 이곳에 감도는 따스한 분위기는 변함이 없다.
마루하시 가즈야 셰프는 이 가게에서 요리사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24년에 걸쳐 수련을 쌓아온 인물.
유명한 '양배추말이'. 채소를 우려낸 육수로 조린 후, 소스로 다시 조려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식감.
'보르시'는 양배추, 감자, 당근, 셀러리, 비트 등을 3시간 이상 푹 끓인 인기 요리.
와인은 원산지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시음하여 엄선한다. 프랑스, 호주, 불가리아 등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다.
편안함은 최고의 조미료.
활기 넘치는 거리에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명가
가게를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맛, 서비스, 위치, 또는 가격이나 메뉴 구성. 하지만 누구든 이 가게를 방문하면 긴장을 풀어주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에 금세 이곳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물론 분위기가 이 가게의 전부는 아니다. 약 30년 전에 오픈한 이래 소중하게 고집해온 프랑스풍 러시아 요리. 예를 들어 유명한 양배추말이는 살살 녹는 듯한 양배추의 식감과 단맛, 그 속에 담긴 고기의 감칠맛, 그리고 전체적인 맛의 균형에 놀랄 것이다. 또한 다채로운 채소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절묘하게 조화된 수프 요리 보르시, 반드시 직원 전원의 시음을 통해 엄선한다는 와인. 어느 것도 대충하는 법 없이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음이 수프 한 모금, 요리 한 점, 와인 한 잔에서 충분히 느껴진다.
그러한 맛을 한층 더 이끌어내는 것이 앞서 언급한 분위기이다.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어 요리는 더욱 맛있고, 요리가 맛있어서 마음은 한결 더 편안해진다. 이러한 멋진 사이클이 이 가게의 근본적인 매력인 것이다.
문의 전용 번호: 03-3847-5277
- 주소:
- 도쿄도 다이토구 가미나리몬 2-6-9 가든 빌딩 1F
- 영업:
- 11:30~마지막 주문 14:15/
18:00~마지막 주문 21:00(일요일, 공휴일 17:00~마지막 주문 21:00) - 휴일:
- 수요일(공휴일인 경우는 영업, 다음 날 휴업)
폰토 아사쿠사先斗浅草
문의 전용 번호: 03-5828-1531
- 주소:
- 도쿄도 다이토구 니시아사쿠사 2-10-2 오가와 빌딩 1F
- 영업:
- 11:30~13:30/17:00~23:00
- 휴일:
- 일요일
교토에 있던 시절부터 사용하고 있는 그릇이나 도구를 소중하게 여기며, 소박한 교토의 오반자이를 제공한다. 가다랑어와 다시마로 정성껏 우려낸 육수를 다양한 요리에 기본으로 사용하고, 섬세하게 간을 맞추는 교토 요리의 맛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게 오픈과 동시에 점장 겸 주방장으로 가게를 맡게 된 우에치 씨. 과묵한 장인이지만, 정성이 가득한 요리를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
옥돔에 꽁치, 가을철 고등어 등 우에치 씨가 이날 들여온 생선은 가을이 느껴지는 것들로 갖춰졌다.
일본술은 교토의 '요사무스메'뿐이다. 따끈하게 데워도 맛있는 혼조조와 니고리자케(탁주) 2종류가 마련되어 있다.
'햇연근 연꽃찜'. 흰 살 생선과 새우 위에 갈은 햇연근을 듬뿍 얹어서 쪄낸 일품요리.
오반자이 명가에서
교토의 가을을 맛보다.
특별히 값비싼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화려한 장식이나 유행하는 맛으로 승부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정성스럽게 육수를 내고 심플하게 담아낸다. 그것이 바로 아사쿠사의 뒷골목에 자리한 명가 【폰토 아사쿠사】의 일상이다.
원래는 교토의 산조오하시 근처에서 작은 음식점을 경영했던 여주인이 약 7년 전에 아사쿠사에 가게를 내면서 시작됐다. 교토의 가정식 오반자이를 교토와 똑같이 맛볼 수 있는 가게로서, 주방장 또한 교토에서 맞이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교토의 음식점은 폐점하고 말았지만, 그 고풍스러운 맛은 이곳 아사쿠사에서 확실히 전해지고있다.
예를 들어 '참마 요시노 구즈카케(칡가루를 채소나 어육에 입힌 요리)'는 한번 삶은 참마를 그대로 튀긴 뒤, 버섯을 듬뿍 사용한 요시노 칡가루를 입힌다. '절인 고등어 순무 쌈'에는 기름기가 풍부한 가을철 고등어를 순무로 싸서 초절임으로 맛볼 수 있다. 또한 순무는 맛이 잘 배도록 2~3일간 초절임해둔 것을 고등어와 섞는 수고스러운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어려운 작업은 전혀 없어요. 심플하게 그 시기에 맛있는 재료를 맛있게 요리하는 것뿐이죠."라고 이야기하는 점장 우에치 세이지 씨. 그 시기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심플한 교토 요리. "아, 교토에 있을 때보다는 약간 맛이 진해진 것 같아요. 여긴 도쿄니까요."라고 하는 우에치 씨.
교토의 단고에서 직송되는 토속주 '요사무스메'가 술술 넘어가는 오반자이 명가가 활기 넘치는 동네 골목의 뒤편에 있다.
오마주HOMMAGE
문의 전용 번호: 03-3874-1552
- 주소:
- 도쿄도 다이토구 니시아사쿠라 4-10-5
- 영업:
- 11:30~15:00(마지막 주문 13:30)/
18:00~22:30(마지막 주문 20:00) - 휴일:
- 월요일(공휴일인 경우는 영업하고, 다음 날 휴업)
오너 셰프 아라이 노보루 씨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인 마유카 씨. 이전까지 일본 음식점에서 서비스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기모노 차림으로 손님을 대접하는 등 요리 외에도 【HOMMAGE】다운 면들이 빛난다.
'칼집구이 옥돔과 송이버섯을 넣은 수프 요리'는 사바부시(건조시킨 고등어로 만든 조미료) 육수를 걸쭉하게 만들어 송이버섯의 향을 살렸다.
일식에서 영감을 받은 '곤부모리산 털게와 어린 멜론에 로메스코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가니스(게살이 들어간 식초)를 이미지.
테이블에 앉는 위치를 지정해 두는 접시의 등에는 미노 도자기를 사용. 선명한 에메랄드그린 빛이 요리를 더욱 인상 깊게 만든다.
소믈리에가 엄선한 약 200종의 프랑스 와인을 셀렉트. 자유분방한 요리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내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아사쿠사라는 장소와도 단단히 연결된
유일무이한 프렌치
"젊은이여, 고향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그 고향을 위해 요리를 만들라!".
한때 프랑스 요리 업계에서 신으로 불렸던 고 페르낭 뿌엥 씨가 남긴 명언이 이곳에 가게를 열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됐다.
아사쿠사에서도 센소지의 북쪽으로, 북적대는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주택가의 한 모퉁이에 있습니다.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라 음식점으로서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위치에 있으면서 15년이라는 역사를 쌓아 온 【HOMMAGE】. '미슐랭 가이드 도쿄 2015'에서 미슐랭 1스타를 받는 등 그 실력은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라이 씨가 만들어 내는 요리에는 아사쿠사에서 나고 자란 그의 감성이 반영되어 있다. 메인 요리를 예로 들면 와규 등심에서 이미지화한 스키야키 전골. 생계란 대신 소금 누룩에 절인 노른자를 올리고, 쑥갓의 향은 허브로 대체, 제철 꾀꼬리버섯은 표고버섯과 유사하다. 칼집구이와 사바부시(건조시킨 고등어로 만든 조미료)를 넣은 옥돔 수프도 일본의 완모노(주로 국물요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프렌치 기법을 사용해서 어떻게 나다운 요리를 만들어 낼 것 인가이죠. 오해받을 것을 감안하고 말하자면, 프렌치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라고 하며 아라이 씨는 웃는다.
아사쿠사라는 장소와 하나로 연결되듯 일본요리의 본질적인 요소가 더해진 자유분방한 요리. 그것이 바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사쿠사만의 프렌치라고 해도 좋다.
문의 전용 번호: 03-3874-1552
- 주소:
- 도쿄도 다이토구 니시아사쿠라 4-10-5
- 영업:
- 11:30~15:00(마지막 주문 13:30)/
18:00~22:30(마지막 주문 20:00) - 휴일:
- 월요일(공휴일인 경우는 영업하고, 다음 날 휴업)
※기사는 게재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입니다.